액션스크립트

최근 프로그래머 또는 비 프로그래머들에게 플래시플랫폼은 묻지마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자체로써도 상당히 폭넓은 머신과 OS에서 동작하고 있고 그 근간이 되는 ActionScript 3.0은 ECMA Script 262 #3 을 가장 많이 구현한 구현체이기도 하다.

애플 iOS 디바이스에서 플래시가 돌지 않는 것으로 시작된 신경전으로 인해 꽤 훌륭한 액션스크립트가 싸잡아 무시당하는 분위기도 썩 달갑지 않기도 하다..
마침 업게 탑클래스 플래셔가 어떤 요구사항을을 어떻게 스크립팅하면 좋겠는지 물어왔는데, 무비클립에 동적인 프로토타잎 메소드를 추가하거나 트위너를 사용해 그럴듯한 쇼를 보여주는것 말고 액션스크립트적인(?) 방법으로 구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코드로 옮겨보았다.

요구사항은:
 - 화면상의 어떤 객체들이 X축 방향으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표시될것
 - 객체가 더해지거나 빠지면 변경사항에 맞게 애니메이션 되고 다시 정렬을 유지할것
정도의 간단한 것이었다.
요구사항을 듣고 떠오른건 주어진 공간 안에서 서로 밀어내는 (-) 전자의 이미지였다. X축만 고려하면 되므로 이야기는 좀더 간단해질 것이고.., 자석 개념이 있는 Fisix 같은 외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 되겠지만 외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애니메이션 매니져 구조를 만들어 한개의 파일안에 모든 소스코드를 짰다.
예상 결과를 코드로 옮기는데까지 약 30분 정도를 사용했고.. 어색하지 않은 움직임을 위해 적당한 수치를 찾는데 수십분을 더 사용했으며 빌어먹을 덤벙거림때문에 부호 값이 잘못되었다거나 예측 범위를 벗어난 사소한 버그를 잡는데 짤막짤막하게 다시 몇십분 정도를 소모했다;;

돌아가는 모습은 http://maroo.info/files/Main.swf 를 보면 된다.

아래 소스 코드를 구경하시고.. 자바 언어와는 얼마만큼 유사한지, 다른 메이져 언어와 대안 언어들과는 얼마나 다른지 한번씩 비교해봤으면 좋겠다.


질문자가 구현한 방법은 훨씬 더 심플하고 무릎을 탁 칠만한 대단한 꼼수였는데,
정렬할 모든 공들을 포함하는 보이지 않는 컨테이너 객체가 있어서 그 컨테이너는 항상 화면 중앙으로 이동하게 되어있고, 변동사항이 있을때마다 컨테이너 안의 모든 자식 객체들의 갯수 나누기 화면사이즈 를 계산해 얻은 간격만큼 루프를 돌며 트위너를 통해 자리를 찾아 이동하도록 했다.
그렇게 하면 모든 객체가 다른 모든 객체와 물리적인 척력을 행사할 필요도 없어지고 오직 1개의 타이머를 가진 Tweener 크래스가 tick 매니져 역할을 해주므로 연산 횟수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결과물을 무조건 원리원칙대로 bottom up 으로 구현해 올라가는것과, 눈에 보일 결과를 예측하고 가장 결과에 근접할 여러가지 방법중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모두 버린 top down 접근방식중 어떤것이 더 훌륭한지는 답을 낼 수 없을 것 같다.

사실은 내가 답을 내기 전에 이미 질문자가 코드를 내밀고 조언을 구했는데, 웬지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것과 정 반대 방법을 고집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 )

짜놓고 보니 oop를 이해하기도 괜찮고 게임에서 객체를 다루는 방법론을 소개하기도 적당하고 액션스크립트의 여러가지 문법을 소개하기도 훌륭한 소스가 될 것 같아 블로그에도 남겨둔다

日本語でブログを書くと可愛い文字になる

デコモジ」という日本語ウェブフォントサイトを見つかって、maroo.infoに反映してみた。
無料プランだからlive.maroo.infoでは見えないがmaroo.infoでは使えるはず。
もちろん「한글」は 나눔고딕でちゃんと表示される。これでページがどれくらい重くなるのか試してみよう。

追加:
デコモジがcss3フォントのライセンシングで問題でも解決したのかと思ってちょっと調べてみた結果、普通にcssを入れるだけでフォントが使えるのを知った。今見えるフォントはgoogleのフォントローダで読み込んだものだ。

追加2:
また元々のフォントに戻っちまった。Refererを検査しているようだ。でも1度フォントをローカルにダウンロードしてしまうと自由に使用可能なのは変わりなし。

플래시만 켜면 노트북 팬이 미치려고 해

애플의 신제품 iPad 발매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아마도 발매되기까지 또는 그 이후까지 계속 그렇겠지.


amazing 한 가격에 incredible 한 기능들이 모두 모여있는 혁신적인 기계를 기대했던 탓에 다들 실망이 많은듯 하다. 그리고 또하나, 이번에도 사파리 브라우져에 플래시 플러그인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



애플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

일단, 플래시플레이어 라는 또다른 런타임이 자신들의 플랫폼 위에 올라가게 되면 안정성을 확보할 수가 없다. 실제로 웹브라우져가 응답하지 않고 꺼지는 경우의 대부분이 플래시플래이어 등 서드파티 플러그인의 문제가 아니던가?

게다가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벽도 여럿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아이폰의 모바일사파리를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새 탭을 열때 탭 뒤에 있는 페이지들은 뒤에서 돌고있는것이 아니고 최소한의 스냅샷만을 남긴채 동작을 정지하고 있다가 다시 전면으로 내세워질 때 페이지를 새로 읽어들이게 된다. 따라서 계속적인 동작을 해야 하는 플래시가 동작하고 있는경우 탭 전환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동작중인 플래시끼리는 SharedObject 라는 기술로 서로 통신이 가능한데, 이걸 가능하게 하기위해선 일단 멀티프로세싱이 가능해야만 하는 골치아픈 문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애플의 앱스토어와 상충하는 컨텐츠 소비 형태를 걱정하는 부분이다. 애플 제품에서 소비되는 모든 컨텐츠는 앱스토어를 통해 관리되고 판매되어야 수익이 날 텐데, 실제로 콩그리게이트 같은 플래시 게임 사이트가 모바일 사파리에서 접속이 가능해지면 꽤 큰 게임 유통구조를 플래시에게 통째로 뺏겨버릴 가능성이 있다.


처리 능력과 자원 소모를 최소화하여 베터리 지속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제한사항은 어쩌면 필요한 부분이고 훌륭한 설계를 통해 제한된 자원으로 사용시간 10시간을 만들어낸 애플은 참으로 대단하다. 따라서 모바일 브라우져에서의 플래시 동작방식에 대한 차이점은 애플보다는 어도비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어도비를 중심으로 전세계 20개 이상의 모바일 디바이스 제작사들이 힘을 합쳐 오픈스크린 같은 모든 기계에서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정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기도 하다.


그런데 재미난점은 사용자들의 목소리는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이미 웹상에서 중요한 미디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플래시 기술을 제외한 애플에 대한 불만보다도 무거운 플러그인을 고집하는 어도비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점이다. 얼마전부터 맥을 사용하게 되었는터라 실제로 접해보니 확실히 윈도우용 플래시플레이어보다는 무겁고 뚱뚱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강했다.

근데 이건 단지 윈도우와 맥, 윈도우와 리눅스의 문제라기보다는 액티브엑스 기술과 플러그인 기술의 차이에서 오는 성능차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윈도우에서도 인터넷익스플로러라면 액티브엑스기반 플래시플레이어가 설치되고, 파이어폭스나 구글크롬등의 브라우져에는 플러그인플레이어가 설치된다. 그리고 플러그인 플레이어의 성능은 맥에서의 성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 플래시플레이어가 다른 미디어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플래시는 원래 벡터 애니메이션 포멧이었다. 내가 Flash 4.0 이라는 저작툴을 처음 접했을때만 해도 플래시는 애니메이션 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때도 이미 액션스크립트가 존재했지만, 겨우 마우스 인터렉션을 처리할 정도거나 재생헤드를 옮기는 역할을 담당했을 뿐이다. 플래시가 드디어 '플랫폼'이 되고 액션스크립트를 '언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시점은 개인적으로 플래시 8.0 이 나오면서 부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때부터 ecma script 를 근본으로 하는 액션스크립트 2.0의 기초가 완성되었고 지금의 훌륭한 액션스크립트 3.0의 발판이 마련됐다. 하지만 그 전부터 벡터 애니메이션 툴로써 사랑받던 '플래시' 라는 아이덴티티를 벗지 못한 탓에 오래전부터 손에 익어버린 소스를 복제해 붙여넣는 플래시 디자이너들의 습관을 바꿔놓지 못했다.


어도비가 플래시를 플랫폼으로 만들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기존의 벡터기술, 상속개념, 미디어 관리 기술 정도만을 남기고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다른 툴로 거듭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디자이너도 아니요 프로그래머도 아닌 어중간한 '에디터'를 양산하게 되고. 웹에서 보여지기에 적당하도록 리소스를 다루는데도 서투르고 그렇다고 효율적인 제어구조도 갖추지 못한 '무거운' 플래시 (특히 배너) 저작물이 웹상에 쏟아져 들어오게 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잘 만들어진 플래시무비가 무겁지 않을꺼라고 기대하긴 힘들다. 앞서 지적했듯, 플래시는 기본적으로 '벡터애니메이션툴' 에서 출발한다. 벡터란 그래픽스를 표현하는 두가지 큰 방법중 하나로, 표현할 모든 점의 위치와 색상을 기억하는 대신, 선과 면을 정의하는 물리적인 경로를 기억하여 화면상에 표시할때는 그 정의된 순서에 따라 직접 그려내는 방법을 선택한다.



모든 점의 위치가 정해져있다면 성능은 오직 메모리에서 디스플레이장치로의 입출력 속도만이 좌우하게 되지만, 벡터는 중간에 디스플레이 버퍼에 직접 연산을 통해 그려넣는 한번의 작업이 만드시 필요하게 된다. 대신 큰 이미지를 표현할때는 점의 갯수가 무한히 많아지는 래스터 이미지와는 다르게 얼마든지 확대해도 데이터 크기에는 차이가 없으며 아무리 크게 그려도 곡면에 계단현상이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찬가진데, 비트맵 애니메이션이라면 각 프레임간의 변경되는 픽셀 정보를 가지고 기존의 점을 지우거나 새로 점을 찍어 그려내지만, 벡터 애니메이션은 선을 구성하는 각 꼭지점과 커브점의 상대적인 위치를 통해 중간값을 연산하여 그려낸다.

즉, 표현을 하는데 있어 CPU를 사용할 것인가, 메모리를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문제다. 학창시절에 암기과목을 잘하는 친구와 산수를 잘하는 친구를 생각해보면 쉽다.


유머 게시판등에서 흔히볼 수 있는 이른바 움짤(주:움직이는 짤방(주:짤림방지=반드시 이미지를 1개이상 올려야하는 게시판에서 룰을 따르기위해 일부러라도 올리는 작은 그림을 말함))중에 gif 움짤과 플래시 움짤을 비교해보면, gif는 그림 크기가 제법 커서 한번 다운로드 받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내려받아진 뒤에는 별 무리없이 재생이 되는 반면, 플래시움짤은 금새 받아지지만 꽤 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플래시에서 벡터애니메이션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벡터 그래픽을 타임라인에 올려 이동시키고 늘이고 줄이고 돌리고, 투명도를 변경시키는 모든 작업을 할때 중간 결과물을 예측하기 위해 플래시는 투명한 벡터 패널 위에 비트맵을 칠하고 마찬가지로 벡터 연산을 수행하게 된다.


이야기가 많이 돌아왔지만, 이쯤에서 어설프게 결론을 내리자면, swf 라는 포멧은 애초에 제한된 네트워크 환경에서 빠르게 내려받아 사용자의 자원을 소모하며 그려내어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포멧이라는 점이다.


나는 현재 플래시 플랫폼을 이용해 여러가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개발자로써 플래시플랫폼에 대해 꽤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간혹 시간에 쫒겨 대충 만들어 시집보내버린 무겁고 비효율적인 아가들에 대해 반성도 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오직 현란하고 번쩍번쩍한 눈에띄는 플래시 광고를 요구하는 사장들도 아니요, 값싼 하청구조로 인해 돈 몇천원 못만지고 몇시간만에 무거운 플래시 배너를 찍어내야 하는 알바생들도 아니요, ... 플래시플랫폼을 만든 어도비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_-;


마치.. 밥먹으려고 하는데 TV에 쥐새끼가 나왔다고 TV를 만든 삼성을 욕하는 꼴이랄까..


플래시는 원래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는 컨테이너다. 오히려 플래시로 컴퓨터자원을 그렇게 많이 활용(?)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해 경이롭게 생각해야 할 지경이다. 플래시는 웹브라우져가 (아직) 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플러그인 환경이다. 부수적인 기술에 집착해서도 안되지만, 존재 자체를 폐쇠적이고 위험한 액티브엑스와 동등하게 미워해야 할 일도 아니다. 플래시플레이어는 오히려 매번 새롭게 발표될 때 마다 새로운 기능과 동시에 기존에 너무 많이 가졌던 보안 샌드박스에 대해 제한사항을 계속 추가하기도 한다. 플래시가 해오던 역할을 html5가 대신 해줄 수 있게 되거나, 또는 플래시보다 우월하고 안전한 대체 기술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자세가 되어있다.


플래시플레이어를 미워하고 어도비를 미워할게 아니라 공부안하는 플래셔들이 긴장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높이고, 생각없이 묵직한 배너를 수없이 달아놓는 포털들을 향해 불만을 터뜨려주기 바란다. 그래서 자연히 플래시없는 가벼운 웹페이지가 늘어날 수 있도록.. 좀더 잘 다듬어진 상호작용 미디어가 생겨날 수 있도록.. 그래서 어도비가 좀더 분발해서 안정적인 플레이어를 여러가지 기계에 심을 수 있도록 하는게 낫지 않을까?

트위터에 대해 쓴소리

최근 트위터, 텀블러,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블로그가 인기다.

나도 트위터미투데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하는 양상은 좀 다르다.

트위터는 주로 읽기를 위해 사용하는 편이다. 나보다 훨씬 다 방면에서 뛰어난 지식과 인맥을 가진 사람들이 얻은 정보를 올려주기도 하고, 구글이나 야후YUI 등 내가 관심있어하는 기업들이 새 소식을 올려주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김주하 아나운서같은 TV에서만 보던 연예인(?) 이 동네 누나처럼 아침인사를 하거나 이외수 선생님 같은 멋진 글쟁이가 답답한 이 세상을 조롱하는 통쾌한 한마디를 그려내기도 한다.

대신 내가 새 글을 올리는 것은 자제하는 편인데, 어차피 방대한 인맥을 관리하지 않고 있는 나로써는 누군가에게 유익할만한 글을 생산할 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오늘은 맛도 없는 우동을 먹었다” 따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쓸만한 공간으로 생각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런 글들은 혹여 나를 팔로우 하고 있던 친구들에게 다른 좋은 읽을거리를 빼앗아가는 잡음만 될 뿐이다.

 

반면에 미투데이 에서는 정말로 시시한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사진을 찍어 올린다던지.. 똥싸러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 시트가 따듯하더라 따위 이야기를 주로 올린다. 트위터보다는 평소에 나랑 그런 농담을 하며 알고 지냈을 법한 오프라인 인맥이 많은 것도 이유지만, 처음부터 사용자를 배려한 꼼꼼함이 보였고 나에겐 더 없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미투데이는 초기부터 해외에 살고있고 국내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내가 사용하는데 데스크탑/모바일을 통틀어 아주 편리한 환경을 제공했고, 업로드 하는 사진은 내가 하드디스크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 플릭커 계정에 저장되었다(최근엔 좀 문제가 생겼지만). 반면 트위터는 핸드폰 번호를 보내고 인증코드를 입력했지만 “너희 나라는 지원하지 않음” 따위 응답을 보여준지 수년째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부터는 둘 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성에는 큰 차이가 없어졌지만 사용패턴은 변하지 않게 굳어졌다.


여기서부터는 트위터에 대한 불만이다.


나는 그들(만)의 문화에 융합되고 싶지 않았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트위터라는 서비스답게 태그달기, 링크걸기, 글 전하기(ReTweet) 등의 기능이 별도의 기능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hashtag 를 다른 어떤 서비스에서의 태그 개념보다도 충실히 활용하고 있고 영문기준 140자 밖에 쓸 수 없는 입력란에 줄임URL 을 활용하여(자동으로 변환된다) 링크를 전하기도 하고, 다른사람의 트윗 내용을 반복해 전달하는 행위를 RT 라고 표현하며 일종의 약속을 정해서 ‘펌질’ 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는데, #hashtag 는 한글을 쓸 수가 없다. 게다가 길게 쓸 수 없는 제한때문에 영문을 그것도 짧게 이니셜만을 사용해서 예를들어 ‘아나바다’ 운동(=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을 #anbd 라고 쓰자 라고 약속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불편을 해소하…(라기 보다는 즐기)고 있다.


다음으로 링크걸기 역시 140자라는 제한사항에 의해 (--애초에 140자 라는 제한은 미국의 SMS 서비스 제한량에 의해 결정되었다—) 짧은 URL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압축하고 있는데, 나 개인적인 생각은, 본래의 고유링크를 잃은 리소스는 그 의미도 퇴색한다고 믿고있다. SEO를 확보해야 한다며 http://maroo.info/entry/how-to-optimize-search-engine-friendly-resource.html 따위 의미있는 URL을 만들면서 정작 그걸 전할때는 http://tinyurl.com/ybtltxh 따위의 소유자와 의미를 완전히 잃은 의미없는 URL로 만들어 전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내가 나쁜맘을 먹고 피싱 사이트로의 링크라도 압축해 제공하면 어쩔텐가.

우리는 십수년 전부터 HTML 이라는 하이퍼텍스트 마크업 랭귀지를 사용하고 있다


<a href=”http://maroo.info/entry/how-to-optimize-search-engine-friendly-resource.html”>검색엔진 친화 URL 만드는법</a>


처럼 사용할 수는 없는걸까? 미투데이는 별도의 마크업을 만들어 그런 링크를 작성하도록 도와준다.(물론 이미 존재하는 훌륭한 마크업과 또 다른 규칙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지만) 링크의 텍스트를 보아서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것이라면 적어도 링크가 가리키는 곳을 마우스를 올려보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낫다. 물론 링크를 따라가 볼 수 없는 일반 핸드폰 디바이스에서라고 하더라도 http://jul.im/url 따위 의미없는 링크보다는 [구글크롬OS소스공개] 처럼 외부 링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표식과 함께 글귀를 보여주는 편이 현명하다.

줄임URL은 검색엔진에서 내 글의 중요도를 판단하는데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구글은 중요도가 높은 웹페이지에서의 링크를 많이 받은 경우 링크된 글 역시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로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줄임URL이 아무리 퍼다 날라진다고 해도 내 글로의 링크는 tinyurl.com 한군데에서 뿐인 것으로 기록된다. 물론 구글이라면 본래 URL을 따라가는 로직을 이미 만들어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만…


마지막으로 RT에 대한 그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이해할 수 없다. 네이버에서의 ‘펌질’ 은 악의 축으로 분류하면서 트위터에서는 RT 라는 이름으로 무차별 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는 하나의 엔티티가 여러 범주에 복제되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편인데, 간혹 유명한(또는 유용한) 글의 경우 몇 안되는 내 팔로잉 목록의 사람들이 RT를 하는 탓에 같은 글을 여러번 보아야 하는 괴로움도 있다. 최근에 ReTweet 이 정식 기능으로 추가되면서 RT의 원본위치를 알기 쉽게 표시해주고 간편하게 버튼 클릭한번으로 [펌질]이 가능하게 되었다.

 

두 가지 서비스를 각각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로써는 하나의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그 서비스에 갖는 애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서비스에 대해 배꼈다는둥, 복잡하다는둥 허접하다는둥 비판을 해대며 정작 그 서비스의 불편함은 “이것이야 말로 문화” 라고 추켜세우는 것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망스” 같은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여전히 아침마다 TweetDeck 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새 글을 읽으며, 사진첨부 메일로는 미투데이에 식미투 사진을 올리겠지만 뭔가 큰 개선이 있기 전에는 트위터에 내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의 사용을 시작하게 될것 같지는 않다.

홈쇼핑 소동사건

월요일날 e-현대 홈쇼핑에서 추석선물을 주문했다.

 

 

추석 대목이라 조금 더 일찍 서둘렀어야 했지만, 아직은 원하는 날짜에 받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름있는 백화점 치고는 고객 대응이나 처리함에 있어 심각하게 미숙함이 많이 보였기에 기록을 남긴다.

 

허술한 웹사이트

일단, 회원가입 항목 입력란이 시대에 맞지 않게 제한되어있다. 나는 현재 해외에 있는지라 070 전화를 쓰고 015 번호로 문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 내가 사용하는 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란은 없었다. 네이버나 다음같은 큰 포털은 IP주소의 지리정보에 의거하여 내가 해외에 살고 있다는 것도 자동으로 인지하고 국제전화를 통한 본인 인증까지 할 수 있게 배려해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물론 규모의 차이가 있고, 해외거주 한국인은 주 고객 대상에서 제외되었을 수 있으니 이해하도록 하자.

 

가입 후 로그인 하기 위해 몇 개의 액티브엑스를 설치해야 한다. 이건 뭐 수많은 우리나라 사이트들의 공통적인 바보같은 특징이므로 역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추석 전에 받아보기 위해 배송일자를 지정했다. 그랬더니 배송 시간이 23:59 으로 설정된다. 잠옷바람으로 택배기사를 맞을 수도 없는일.. 배송 시간을 변경해보려고 했으니 여의치 않다. 결국 고객센터에 글을 남겨 잘못된 배송시간을 바로잡아줄것을 요청했다.

 

미숙한 업무처리

고객센터의 답변 내용을 보니, 배송 시간은 택배 일정에 따라 정확하게 지정하기 곤란하므로 그냥 기본값 23:59 가 표시되는것이라 한다.. (그럼 시간을 보여주지나 말던가)

 

하필 어제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회선에 공사가 있어서 인터넷은 물론 스카이프 전화도 쓸 수 없게 됐다. 멀리 제한된 환경에 살다보니 인터넷 하나만 잠시 사용 못해도 대 재앙이 벌어진다.

 

어렵게 전화를 해서 진행상황을 물었더니, 자신은 담당자가 아니라며 다른 번호를 가르쳐준다. 몇번의 전화끝에 담당부서를 찾았지만 당장은 알 수 없으니 나중에 전화로 알려주겠다고 한다.

배송을 담당하는 직원에게서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 2개의 상품을 주문했다고 하는데 도저히 1건은 조회가 되지 않는다고;;; 음성에 남겨둔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물었다. 인터넷상에 어떻게 나와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신들은 1건밖에 조회가 되지 않는단다…. 카드 결재 내역이나 주문번호가 잘 있노라고 항의해봐도 같은말만 반복한다. 결국 와이프가 폭발해버린 모양이다. 내가 다시 전화를 걸어 ‘조금전에 상담한 사람입니다’ 라고 하자 대뜸 하는말이 ‘나는 남자랑 통화한적 없는데요’ 라니;;;; 아내가 열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래도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근데 이녀석.. 내 말을 들을 생각은 없고 ‘조회 목록에 없으니 모르겠다’ 라는 주장만 반복한다. 심지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목소리를 키워가며 대들기까지 한다. 결국은 자신은 담당자가 아니니 다른 부서에서 연락을 주겠노라고 한다;; (그럼 진작 그렇게 이야기 하던가..)

 

담당부서라는 곳에서 여직원에게 전화가 왔다. 아마 이곳이 인터넷 주문을 담당하는 부서이고 좀 아까 통화한 직원은 물류센터 직원이었던듯 하다. 설명을 들어보니 배송처 두곳중 한곳은 직영센터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물류센터를 통하지 않고 직배 처리를 한단다. 그래서 물류센터에는 기록이 없었던거고, 그 바보녀석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고객에게 자기 입장을 하소연한 게다;;

물류를 통하는 건은 물류센터를 통해 10월1일 오늘 오후중에 잘 배송이 될 것이고 직배를 받는 곳은 오늘 11시30분에 발송하는 다른 물건들과 함께 늦어도 3시 사이에는 발송이 된단다.

 

기분나쁜 고객응대

조금전 11시30분까지는 모든것이 잘 처리되는듯 했다. 11시 30분에 발송이 시작된다던 직배 담당자에게서 물건을 받으실 장인어른께 직접 연락이 간 모양이다. 주문하신 10만원짜리 물건은 재고가 없으므로 8만원짜리 물건을 대신 발송할테니 나중에 2만원은 환불 받으시라고;;;

전화를 받은 아내는 폭발 직전이었고, 나는 이 괘씸한 녀석들을 혼내줘야 겠다고 결심했다.

일단 침착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그간 있던 일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담당 부서에 전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받은 직원은 자신은 ‘담당자’가 아니란다;; 근데 이녀석 태도가 상당히 불순하다.. ‘또 어디서 굴러먹은 귀찮은 고객이 밥맛없게 점심시간 전에 전화질이야~’ 라는 그녀석 마음속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듯 하다;; ‘그륵그륵’ 가래 끓는 소리를 내지 않나, 담당자가 전화 드릴테니 전화번호를 부르라는 상황에서 몇번이고 되묻고, ‘090 뭐요?’ 따위 시건방진 추임새를 더하기도 한다. –_- 결국 내가 받은 짜증의 정도를 충분히 느낄 만큼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전화번호를 가르쳐준뒤 다시한번의 독촉전화를 한 끝에, 어제 통화한 여직원과 통화가 가능했다.

 

그나마 이 여직원은 대화가 통해서 다행이다. 여직원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대한민국의 특성상 여기서 강하게 나가야 납득할만한 처리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짜증났던 쇼핑 결과는 둘째치고.. 선물을 받으실 장인어른께 전화로 8만원짜리 물건을 보내느네… 따위 쓸데없는 말을 해버려서 선물의 의미 자체를 소실 시킨것과, 어째서 배송 당일 정시가 되어서야 주문한 물건의 재고가 없을 수 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다행히 순순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고 주문한 물건을 보내지 못하는것에 대한 책임으로 보다 비싼 물건을 대신 보내주겠노라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으로 일이 해결된 것은 아니고 ‘직배 담당자’의 무사안일한 처사로 인해 깜짝선물을 망쳐버린 것에 대한 책임을 추긍했다. 물론 담당 여직원이 그럴만한 능력이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말이다.

기뻐야 할 추석 선물을 망쳐버린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면 좋을지 고객이 납득할만한 답을 내거든 다시 연락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상위 부서에 사고내용이 보고가 되고 처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 오전에 통화했던 그 건방진 남자직원에게서 다시 연락을 받았다. 여직원에게서 전체 스토리를 전해듣고 사태의 심각성은 파악한 모양이다. 아까 통화할때 내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는 알아들을 수 있을만큼 강한 목소리를 내줬으므로 .. 다시 나한테는 전화를 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일을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모양이다. 상품은 알고계시는대로 더 비싼 물건을 보내드리는 선에서 마무리 하고 .. 미안한 마음을 담아 추가로 상품권을 보내주겠노라고.. 남편분한테는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느낌상 더이상 상위 부서까지 처리가 올라가지는 않고, 고객응대 부서내 연장자 선에서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고 덮으려는것이라는 것 쯤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더 파고들어봤자 상품권의 금액이 올라가는것 정도 이상의 일 처리를 바라는것은 무리일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게다가 내일모래는 추석이다.

담당자를 괴롭히는 일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내가 받은 스트레스에 대한 판단은 이 작은 블로그를 방문하는 네티즌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아마추어 스러운 쇼핑몰 하나 때문에 추석 선물은 엉망이 되고, 나와 아내와, 나와 통화한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결국 나는 몇 만원의 금전적인 보상으로 이 모든 일을 덮었다.

 

여러분도 e-현대 쇼핑몰에서 뭔가 사려고 하신다면 우선 충분히 느긋한 마음가짐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2009년 여름휴가 사진모음

  • 잠시후 30분에 시라하마로 출발! 날씨좋고. 준비좋고. 하연이 기분 좋고(여행 me2mobile)2009-08-27 10:25:02
  • 엄마랑 아이폰으로 앙빵만 비디오 보는 하연이 ㅋㅋ 세상에서 젤 편한 자세(me2mms me2photo)2009-08-27 10: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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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黒潮市場도착. 하연이 인증샷 ㅋㅋ(me2mms me2photo)2009-08-27 11: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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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치 스시와 와카야마 라멘! 초 느끼 음식의 절정판 세트할인권으로 1000엔(me2mms me2photo 식미투)2009-08-27 12: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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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 먹었으니 다시 출발! 쿠로시오시장 안녕~(me2mms me2photo)2009-08-27 13: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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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연이 비키니쇼 2(me2mms me2photo)2009-08-27 17: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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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지는 시라라하마 해변(me2mms me2photo)2009-08-27 17: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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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가족 족탕 하는중 내가 사진을 찍으니 나만 안나와! 역시 마누라도 미투데 이를 시켜야겠어(me2mms me2photo)2009-08-27 18: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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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너 뷔페 음식질은 중상정도(me2mms me2photo)2009-08-27 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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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식 호텔은 이렇게 생겨먹었어. 관리 잘한 다다미는 냄새도 거의 안나고 저 후와후와 이불 너무 좋아+_+(me2mms me2photo)2009-08-27 21: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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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레토레 이치바 해산물 바베큐(me2mms me2photo 식미투)2009-08-28 18: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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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드벤쳐월드 오전투어 마치고 하연공주 자는거 옆에서 지키는중(me2mobile)2009-08-29 13:33:07
  • 오전 9:20 어드벤쳐월드 앞. 개장 전인데도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me2mms me2photo)2009-08-29 13: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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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연이는 유카타 차려입고 팽귄차 타고 상전이 따로 없지(me2mms me2photo)2009-08-29 1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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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은 시원한 면류. 어린이세트 귀여운 판다 오니기리(me2mms me2photo 식미투)2009-08-29 13: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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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폐가족때문에 하연이 깨버렸다. 좁은 마루위에 엉덩이로 밀고들어오는 미친 ㄴ. 쿵쿵거리며 뛰어서 애기 다깨우는 그 딸ㄴ들. 짜증나는 족속들은 어디에나 있다(미친가족 me2mobile)2009-08-29 14:16:38
  • 열차 합체!! 텐노지행 열차가 오더니 교또행 열차에 합체해버렸어;; 갈라지 는 길까지 끌고 갈껀가봐(me2mms me2photo)2009-08-29 1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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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거친마루님의 2009년 8월 27일에서 2009년 8월 2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나의 하루

아침 7시, 리빙룸 컴퓨터에 꼽혀있는 내 아이폰과, 안방 콘센트에 꼽혀있는 마누라의 아이폰이 단잠을 깨운다. 보통은 Snooz 버튼을 눌러 다시 10분씩 꿀잠을 청한다.. 전엔 바깥에서 울고있는 알람을 끄기위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났지만, 전화벨이 한번 울리면 알람이 무효화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부터는 전화 한통으로 내 아이폰의 알람마저 꺼버리고 자는게 습관처럼 되었다.

 

IMG_0653 그러나 5분이 되지 않아, 아이가 우유를 달라고 보채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한참 말을 배우는 중인 하연이는 눈에 보이는것마다 “우우~(우유)” “빵~” “키티” “오~(옷)” “아빠~” “안돼~” “매워~” 말하고 놀기를 좋아한다.

 

일어나자마자 TV를 켜고 NHK 뉴스를 본다. 보통은 밤사이 사고소식, 살인사건, 화재나 재해 소식등을 알려주고 간혹 아소총리가 어쨋다더라.. 오사카 지사가 어땠다더라 하는 정치 소식도 전해준다. 짜증나게도 종종 모국의 집권당과 그 꼭두각시가 병신짓을 하는 소식을 듣는다.. 씁쓸하다.

 

 

아침은 주로 빵을 먹는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는 무조건 아침에 밥 한 그릇을 먹지 않으면 안됐지만, 대학-군대-직장 을 거치면서 불규칙한 생활에 익숙해지고부터는 아침부터 밥을 먹으면 부담스러운 감이 있다.

 

아침드라마를 보면서 리모콘의 데이타 버튼을 눌러 오늘의 날씨를 살핀다. 일본은 날씨가 제법 변화무쌍한 편인데, 그만큼 날씨 공지도 자주 되는 편이다. 따라서 움직이기 직전에 날씨를 확인하면 틀림없다. 만약을 대비해 아이폰용 어플 웨더뉴스채널도 종종 챙겨본다.

 

IMG_0584 출근하면서 아이튠즈 어플을 켜서 요미우리 뉴스 팟 캐스트를 재생한다. 최근 종종 아침 9시가 다 되도록 오늘의 뉴스가 안올라오는 일이 잦아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아이팟의 캐슁 정책때문에 제때 데이타를 가져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원을 껐다 켜면 된다고 하는데 그럴 생각은 없고, 리스트가 갱신되지 않은 날은 그냥 음악 라이브러리를 셔플 재생한다.

 

이번달부터는 피타파카드(교통카드)를 발급받아서 편하고 싸게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일본에 온지 2년이 넘어서야 겨우 신용카드 한장이 나왔고, 그 이후에도 계속 나오지 않던 교통카드가 발급된 것이다. 이녀석들 신용정보 관련해서 깐깐한거야 뻔한 사실이고.. 외국인이기에 핸디캡이 있는걸 어쩌겠는가. 지금까지 할인받지 못한 돈을 따져보면 3년간 200만원쯤은 되는거같다.. 제기랄

 

지하철에선 주로 인코딩한 동영상을 본다. 출퇴근중 지하철을 타는 시간은 20분이 채 안되므로 드라마 한편을 보는데 이틀 이상씩 걸린다. 아는 사람을 만나는 날을 제외하면.. 겨우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한편을 쫓아가기 바쁜 소화율이다. 그 인코딩한 동영상이라는 것들의 출처는 보통 어둠의 경로로 부터 입수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본인이 프로그램 짜서 먹고사는 사람으로써, 반드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소비해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환경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최근엔 일본 드라마 번외편이나 아이에게 보여줄 애니메이션을 집 근처 TSUTAYA 에서 빌려보고 있다. 마누라도 이제 자막 없이 40% 이상은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 같다.

 

회사에 도착하면 회사,개인 메일을 확인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각종 feed 들과 헤드라인 뉴스를 살펴본다. 게임개발팀에 오게 된 후, 회사 이메일의 양이 부쩍 줄었다. 서비스와는 관계가 없고 오직 런칭일정에 맞춰 일하면 되기 때문이다. 간혹 미친듯이 며칠간 분노의 코딩을 하는가 하면, 일주일간 빈둥빈둥 딴짓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한다. 가끔씩 주어지는 빈둥빈둥의 시간은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스킬이 녹슬지 않도록 간간히 개인적인 장난감을 만들어보는 나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지난주말과 이번주 초에 걸쳐서는, 한국 핸드폰으로부터 내 아이폰으로 바로 문자를 보내고, 바로 답신을 할 수 있는 일종의 게이트웨이를 만들었다. 한국에 핸드폰을 살려두고 있었더라면 의외로 간단했을 문제일 수 있으나. sms를 수신할 번호조차 없는 상태였기때문에, 아레오닷컴에서 015 번호를 발급받아 아이폰의 mms 이메일주소로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제 바깥에 나가 있을때도 마누라가 한국 친구들이랑 핸드폰으로 수다를 떨 수 있게 됐다.

 

점심은 주로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 3년이 다 되도록 같은 지역 식당만 다니다 보니.. 딱히 맛있다고 생각하는 식당이 없어졌다. 큰일이다. 먹는 낙도 인생에서 제법 중요한 낙의 하나인데.. 내가 평소에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하면 미투데이의 식미투 모아보기 페이지를 보면 되겠다.

 

공식 퇴근시간은 6시 15분이지만, 보통은 7시를 넘기게 된다. 오후가 되어서야 일이 손에 붙는다고나 할까..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는 의미도 있고, 오전에 빈둥댄것에 대한 반성이랄까… 웬지 해가 떠있을 때 퇴근하면 안될 것 같은 한국에서의 못된 습관이 남아서인지도 모르겠다.

 

퇴근할때쯤 mms 메시지로 마누라에게 “ㅌㄱ” 이라는 문자를 남긴다. 그래야 저녁식사 준비하는 시간을 적당히 맞추기도 좋고, 혹시 바깥에 있다면 만나서 같이 퇴근하자는 약속을 정할 수도 있다. 마누라는 최근 근처 애기엄마들과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나보다 더 바빠진 것 같다;; 힘들어하지만 즐거워하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밖에서 만나 퇴근하는 날은 쇼핑을 하는것이 중요한 일과다. 요일별 할인하는 상품, 포인트 2배주는 수퍼 등등을 줄줄이 꿰고 있어야 하는건 물론이다. 우리집 가계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 즉, 앵겔지수는 방글라데시와 프랑스를 초과할 지경이다.

 

저녁을 먹은 뒤엔 함께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고 씻기고 재운다. 일찍 자주면 다행이지만 낮잠을 많이 잔 날이나 심술이 난 날은 12시가 다 되도록 잠을 안 자기도 하는데.. 그럴 땐 엄마 아빠가 먼저 뻗어버리는 일도 있다.

 

저녁시간이 컴퓨터와 노는 시간에서 아이와 노는 시간으로 바뀌고부터는 블로그에 신경을 쓰거나 뭔가 개인적인 프로그램을 짜거나 할 시간이 없어져 버렸다. 그렇다고 아쉬운건 아니다. 아이와 노는건 제법 신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